미국 텍사스 중부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최소 51명이 사망했다. 이 지역에서 열린 기독교 여름캠프 ‘캠프 미스틱’에 참가한 여자 어린이 27명이 실종돼 당국이 헬기·보트·드론 등을 동원해 긴급 수색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380㎜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과달루페강 수위가 45분 만에 8m 까지 치솟았다. 불어난 물은 인근 주택과 차량 등을 덮쳤다.
텍사스 재난관리부는 15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미 해안경비대 등도 구조에 투입됐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캠프 미스틱을 방문해 보니 내가 본 어떤 자연재해 현장보다 참혹한 모습이었다”며 “모든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수색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에 “연방정부가 텍사스와 협력 중이며 국토안보장관이 현장에 파견됐다”면서 “피해자 가족에게 하나님의 가호가, 텍사스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길 기도한다”고 적었다.
미국 언론들은 당국이 강 범람에 따른 피해 위험이 높은 곳에 있던 캠핑장과 주민들에게 제때 경고를 했는지, 대피 준비는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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