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CSL)와 ‘조선 분야 장기 협력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조선업계와 인도 업체와의 협력이 성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 정부가 지분 67.91%를 보유한 코친조선소는 상선부터 항공모함까지 다양한 선종의 설계·건조·수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 최근 5년간 소형 상선 60척, 함정 10척 등 총 70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코친조선소 설계·구매 지원, 생산성 향상 및 글로벌 수준 품질 확보, 인적 역량 강화 및 교육 훈련 체계 고도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향후 인도와 해외 시장에서 선박 수주 기회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인도 정부의 해양 산업 육성 로드맵과 맞닿아 있다. 인도 정부는 올해 2500억 루피(약 4조원) 규모의 해양개발기금을 조성하고 조선 사업과 해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는 인구 세계 1위인 인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조선 사업 경쟁력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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