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이 일상에서 보여준 삶의 태도가 이웃을 교회로 이끕니다. 태도가 기적보다 강력합니다.”
힌두교가 주류를 이루는 인도 중남부 하이데라바드에서 설립 20년 만에 40만 성도가 모이는 교회로 성장한 갈보리템플의 사티시 쿠마르(사진) 목사가 폭발적 성장의 비결을 전했다.
1일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에서 국민일보와 만난 쿠마르 목사는 “교회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던 것은 모든 교인이 예수를 가르치고 복음 전하는 삶을 살기 때문”이라며 “그리스도인은 예수가 사셨던 것처럼 일상의 모든 순간을 보내야 한다. 이는 어떤 문화나 국가나 세대에도 적용되는 부흥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쿠마르 목사의 꿈은 신앙을 통해 사람들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쿠마르 목사 스스로 예수를 영접하고 극적인 삶의 변화를 경험한 주인공이다. “저는 신앙이 없던 가정에서 자라 학창 시절 담배 마약 도박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거리 전도자를 통해 예수를 영접했고 18세부터 전도자의 삶을 살며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갈보리템플에는 이런 간증들이 넘쳐나죠.”
이 시대 교회의 역할에 대해 언급한 쿠마르 목사는 “창조주이신 하나님과 피조물을 말씀으로 연결하는 곳이 교회”라며 “단순히 기적과 초자연적 현상만으로는 교회다운 에너지를 만들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교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성은 선교”라며 “선교적 교회는 봉사와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곳”이라고 전했다. ‘갈보리교회’가 아닌 ‘갈보리템플’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또한 힌두교 문화권에서 더 많은 이들이 안전하게 교회를 찾게 하려는 선교적 배려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선교적 담대함을 당부했다. 쿠마르 목사는 “1980년대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에 많은 도전을 줬다”며 “부흥의 전성기를 지난 현재, 40년 전 신앙의 선배들이 어떻게 한국교회를 부흥시켰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단에서 듣기 좋은 말로만 성도들을 대해선 안 됩니다. 회개의 메시지를 회복해야 합니다. 스스로 직면하는 담대함이 필요합니다.”
안양=글·사진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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