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난민 문제가 인도주의적 과제로 부상한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난민 사역에 관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콘퍼런스가 열렸다.
선교단체 GHA(Global Heart Alliance·대표 이수진)는 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 드림홀에서 ‘무슬림과 난민 사역을 위한 선교적 교회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난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실제 사역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중소형 교회들도 함께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GHA 대표 이수진(사진) 목사가 설립한 꿈이있는교회는 1999년 서울 마포구의 작은 상가건물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교회는 개척 2년 전인 1997년부터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카자흐족을 만나는 여행을 경험하고 복음을 듣지 못한 소수민족의 실상을 접하며 도전을 받았다.
교회는 설립과 동시에 한수아 선교사 가정을 중국 카자흐족 선교사로 파송했다. 한 선교사는 2005년 가족과 함께 중국 신장으로 들어가 8년간 사역을 이어갔고 2016년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해 2017년 복의근원교회를 개척했다. 현지인 한 가정으로 시작한 교회는 현재 50여명이 모이는 공동체로 성장했다.
경기도 의정부 물댄동산수림교회는 2014년 개척 이후 중국 선교 여행을 다녀오며 사역 방향이 바뀌었다. 신종렬 담임목사는 2017년부터 3년에 걸쳐 중국 베이징, 우루무치, 카스 및 타지키스탄의 파미르 고원까지 성도 20여명과 함께 현장을 밟았다.
같은 해 3월 탁요셉 튀르키예 선교사를 만난 것을 계기로 이란 난민을 사역자로 세워 아프가니스탄 가정교회를 세우는 사역에도 동참했다. 이를 통해 현지 사역자가 파송됐으며 이후 14개 유닛의 선교사 파송으로 확대됐다. 신 목사는 “현지인이 현지인에게 복음을 전하면 언어 문제가 해결된다. 적은 재정으로도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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