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 보면 어렵고 힘든 날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과연 하나님이 나를 도우시는지 의심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생각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천지를 만드시고 역사를 주관하십니다. 오늘 본문에는 38년 동안 병을 앓고 있던 중풍 병자를 고치신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래된 병자가 나았으면 기뻐하고 축하할 일인데 안식일에 병을 고치는 것은 율법을 어기는 일이라며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율법보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사람들은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본질적인 것을 따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들이 본질을 깨닫고 나아가 진리를 걷게 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기억해야 할 본질적인 것은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함께 나눌 은혜의 첫 번째 주제는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내가 미워하는 사람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사랑받을 만한 조건을 만족했기 때문에 사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닙니다. 좋아하는 것만 사랑하는 것도 진짜 사랑은 아닙니다.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사랑할 줄 알고 미운 모습도 품어줄 수 있는 것이 참사랑입니다. 그렇게 사랑에 대한 관점이 변화돼 갈 때 이기적인 사랑을 벗어나 이타적인 사랑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또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신앙생활의 본질이고 최종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6·25 전쟁이 일어난 지 75년이 되는 해입니다. 사람은 이념과 정치적 이익으로 인해 전쟁을 일으키고 동족상잔의 비극을 만들었지만 하나님은 이 나라를 사랑하시고 지금도 일하십니다. 하나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북한 사역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지금도 북한을 위해서 일하고 계십니다. 그것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하시며 일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듯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 사랑을 닮아갈 수 있는 크리스천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는 우리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율법주의에 갇혀 있던 사람들의 눈을 열어 주셨습니다. 율법보다 사람의 생명이 중요하다는 본질을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세상을 바라볼 때 사람을 먼저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 사랑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모든 사람은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는 율법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 본질을 봐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통치하시고 우리의 삶을 붙들고 계신다면 우리의 생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희망이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불가능한 일도 하나님이 행하시면 가능하다고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우리의 가치관이 바뀝니다. 가치관이 바뀌면 말과 행동이 달라지고 그렇게 우리는 구원의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구원은 한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성도가 하나님을 믿음으로 생각이 달라지고 그렇게 바른 구원의 길을 걸어가는 복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박동찬 일산광림교회 목사
◇일산광림교회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어른 세대와 다음세대, 교회와 선교 현장을 잇는 교회입니다. 올해 ‘세상을 섬기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교회’를 표어 삼아 활발하게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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