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민 눈높이 미흡” 사과… 여당 이르면 30일 인준안 표결

Է:2025-06-27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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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출 대치, 청문회 파행 종료
총리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될 듯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이병주 기자

이틀간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국민 여러분 눈높이에 여전히 미흡하실 대목들에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 청문회가 거듭된 파행 속에 제대로 된 마무리 없이 종료되면서 청문 보고서 채택은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30일 총리 인준안 표결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자는 페이스북에 “둘째날 오후 늦게부터 야당 위원들이 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아 자정에 자동 산회됐다”며 “자료 제공을 문제 삼았지만 요청한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제기한 ‘6억 장롱 현금’ 주장의 허위를 사과하는 것이 야당에 부담이 된 듯하다. 아쉽다”며 “국회 인준까지 남은 시간 차분히 기다리며 일할 준비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청문회를 보이콧한 것은 김 후보자이고,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에서 검증이 잘됐다고 하는 것은 일종의 정신승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후보자가 약속했던 자료를 지금이라도 낸다면 청문회를 재개해서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드리겠다. 저희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청문회가 재개되려면 여야 인청특위 간사 간 협의가 있어야 하고, 간사 합의가 이뤄진 후에는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추가 상정과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민의힘은 자료 제출이 이뤄지면 여야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 청문회 기간을 늘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여야 대치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청문회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청문회는 이대로 뭉개버리듯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는 상황이어서 청문 보고서 채택도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이 안 될 경우 표결 처리에 나설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시한일은 29일까지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9일 이후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이 가능하다. 6월 30일 또는 7월 3~4일에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여야 지도부와 가진 사전 환담에서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답변을 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언론에 “그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면서도 “다만 배석한 (대통령실) 관계자가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약 50%를 넘는 것을 생각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시정연설 후 퇴장하며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하는 과정에서도 지명 철회 요구를 받았다.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총리 지명을 재고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는데, (이 대통령으로부터) ‘어렵지 않겠어요?’라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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