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맘이 낙심되며’ 300장(통40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여호수아 7장 1~9절
말씀 : 오늘 본문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충격적인 패배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스라엘은 제대로 한번 싸워 보지도 못하고 후퇴하느라 바빴고 그 결과로 36명이라는 소중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이 전투는 여리고성과 비교할 수도 없이 작은 아이성에서 일어난 패배였기 때문에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처럼 예상치 못했던 실패를 경험했을 때 우리가 배워야 할 영적 교훈은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실패의 때에 더욱더 하나님께 나아가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당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그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늘 그들과 함께 계셔서 그들에게 승리를 주셨는데 이제는 하나님께서 등을 돌리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처음 맞는 패배 앞에서 여호수아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었을까요.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렸습니다. 엎드림은 기도의 자세입니다. 즉 여호와 하나님 앞에 굴복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쓰고 저물도록 엎드려 있다가 하나님께 탄원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티끌을 뒤집어쓰는 것은 그만큼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갔다는 뜻입니다. 여호수아는 기도를 통해 자신과 이스라엘 백성이 겪은 아이성 패배의 이유가 무엇인지 겸손하게 물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실패의 충격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합니다. 특히 그때까지 살면서 한 번의 실패도 경험하지 못하고 승승장구하던 사람들이 실패하면 그 충격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강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여러 번 실패했어도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실패를 큰 교훈으로 삼아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것입니다.
신앙의 사람들은 바로 후자와 같은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넘어질 수 있고 실패할 수 있습니다. 또 한때의 교만함과 불순종으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이성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려 하신 것이 아니라 경고와 교훈을 주시기 원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실패의 경험을 통해 여호수아처럼, 또 장로들처럼 하나님 앞에 나아와 재를 뿌리며 회개하고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 모두 인생에서 예측하지 못한 어려움을 만납니다. 그 사건이 일어난 것 자체를 바꿀 수는 없어도 그 사건을 어떻게 해석할 것이냐는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실패했을 때도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저 실패로만 남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처럼 하나님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면 하나님은 하늘의 지혜를 보여주시고 그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워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여러 가지 문제 속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다시 일어나고 회복하는 승리의 사람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광야와 같은 삶 속에서 우리를 언제나 선하게 인도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때때로 우리 삶에 어려운 일을 만나고 실수와 실패를 경험할 때 오히려 하나님을 더 의지하고 겸손히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류태우 목사(동안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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