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항일전쟁 승전 80주년인 오는 9월 각국 정상을 초청해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다.
후허핑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은 24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 기자회견에서 9월 3일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대회’와 열병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리셉션과 기념식에서 각각 중요 연설을 한다.
10년 만에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서는 최신 첨단무기를 대거 선보인다. 우쩌커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작전국 부국장(소장)은 “열병식에선 군의 최신 장비 체계와 공중작전 역량, 선진 전투력을 선보일 것”이라며 “무인·스마트, 수중작전, 네트워크·전자전, 극초음속 무기 등 새로운 작전 역량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5년 승전 70주년 행사 때처럼 이번에도 각국 정상을 대거 초대한다. 70주년 행사에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 등 30여명의 정상급 지도자가 참석했다. 후 부부장은 “관련 국가의 지도자와 전직 요인, 고위급 당국자, 국제기구의 주요 책임자 등을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미 참석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초청할 가능성이 큰데 참석 여부는 미지수다.
중국은 이번 행사에 국민당 소속으로 항일전쟁에 참여한 대만의 노병들도 초청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대만 독립 반대와 통일의 당위성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다음 달 7일 중일전쟁 발발 88주년 기념식, 10월 25일을 전후해 대만 ‘광복’ 80주년 기념대회, 12월 13일 난징대학살 국가추모식도 각각 개최한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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