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국내 첫 심야 자율주행택시의 운행 지역을 16일부터 강남구 역삼·대치·도곡·삼성동 일대 11.7㎢에서 강남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전역 17.9㎢으로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심야 자율주행택시는 지난 9월부터 시범운행되고 있다. 3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오후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다닌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앱을 통해 일반택시처럼 호출할 수 있다. 최대 3명까지 함께 탈 수 있다. 4차로 이상 도로를 자율주행한다. 주택가 이면도로와 어린이보호구역 등에서는 차량 내 탑승 중인 시험 운전자가 수동으로 운행한다.
현재 심야 자율주행택시는 봉은사로에서 테헤란로, 개포로로 이어지는 동서축과 강남대로, 삼성로, 영동대로로 이어지는 남북축 주요 도로 11.7㎢를 누비고 있다. 이번에 탑승 수요가 많은 압구정·신사·논현·청담역 일대도 포함한 17.9㎢로 운행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심야 자율주행택시는 시범운영 후 현재까지 8개월간 무사고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4200건의 시민 이용이 있었다. 탑승이 하루 평균 24건씩 이뤄진 것이다. 국내에서 가장 복잡한 도로로 꼽히는 강남 일대에서 안전성을 검증받으며, 교통수단으로 안착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시는 택시 외의 자율주행 교통수단도 확대하고 있다. 새벽근로자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오전 3시 30분부터 도봉산광역환승버스센터~영등포역 사이 왕복 50km 구간을 오가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운행 중이다. 또 동작·동대문·서대문구 등 교통 소외지역을 연결하는 ‘지역동행 자율주행버스’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김용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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