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가 백종원(사진) 단독대표 체제로 쇄신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최근 각종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며 위기에 빠진 더본코리아를 백 대표가 직접 지휘하겠다는 조치다.
더본코리아는 기존 백종원·강석원 각자 대표 체제에서 의사결정 지연, 책임 소재 불명확성 등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이번 위기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준엄한 경고”라며 “배수진의 각오로 반드시 기업의 혁신과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지난 4월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뒤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대표이사 직속 전략기획본부도 신설한다. 리스크 통합 대응, 경영 효율화·관리체계 정비를 주도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신사업 발굴 등 역할도 수행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이다.
최근 논란이 된 원산지 표기, 식품 안전·가맹점 관리 등 이슈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품질·가맹·유통 관리 부문에 외부 전문 경영인도 영입했다. 이들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해 책임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현장 개혁과 고객 신뢰 회복을 이뤄내겠다는 취지다. 이밖에도 품질·식품 안전관리 전담팀을 확충하고 윤리 경영 기반 강화와 대내외 신뢰 회복을 위해 감사팀과 홍보팀, 정보 보안팀도 신설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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