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 1명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이 3만6745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건설업, 제조업 등 부진으로 전기 대비 0.2% 역성장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6745달러로 전년 대비 1.5% 늘었다. 원화 기준으로는 5012만원으로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높아진 탓에 달러 기준 상승률이 원화 대비 크게 낮았다.
주요국 중에선 일본과 대만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일본의 1인당 GNI는 3만4533달러, 대만은 3만5200달러로 나타났다.
한은이 이날 함께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의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0.2%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다. 건설투자가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3.1% 줄었고,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가 줄면서 0.4% 감소했다.
다만 2분기에는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강창구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철강 등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내수 지표는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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