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면서 열심히 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아무리 최선을 다하고 열심을 낸다고 해도 내 삶의 기준이 없으면 그것은 오히려 자신을 힘들게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고속도로를 역주행해서 열심히 달린다면 나도 위험하고 다른 사람도 위험합니다. 고속도로에서는 기준대로 달려야 모두가 안전할 수 있습니다. 삶의 다른 부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열심도 중요하지만 기준이 더 중요합니다. 반칙도 많고 편법도 많고 변칙도 많은 세상에서 우리가 진정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 그것은 바로 기준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본문 말씀에서 전도자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바른 삶의 제1원칙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이 제물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그들은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함이니라.”(전 5:1)
여기서 하나님의 집에 들어간다는 말은 요즘 말로 하면 ‘예배의 자리로 나아간다’는 말입니다. 전도자는 아무리 급한 일이 있고 힘든 일이 있고 혼란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언제나 우리의 발걸음은 하나님의 집,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야 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오래전 바다를 항해하던 선원들에게는 GPS도, 정교한 지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방향을 찾는데 사용했던 것은 바로 하늘의 북극성이었습니다. 북극성은 밤하늘에서 움직이지 않고 늘 같은 자리에 떠 있기 때문에 항해자들에게 언제나 북쪽을 알려주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선원들은 아무리 사방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 망망대해라 할지라도 북극성만 보이면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 그리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쁜 일정, 예기치 않은 문제, 여러 가지 삶의 유혹과 혼란 속에서 우리는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바로 그럴 때 예배야말로 우리의 인생의 ‘북극성’이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내 삶이 하나님의 뜻과 얼마나 어긋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배를 통해 비뚤어진 내 삶의 방향을 맞추고 어긋난 인생의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 포로로 끌려갔지만 왕의 음식과 문화에 물들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 삼아 살았습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협박과 핍박 속에서도 그는 말씀대로 하루 세 번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주위 환경이 아무리 세속적이고 적대적이어도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 삼아 살아갈 때 우리의 삶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 삶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미 복된 길에 들어선 줄로 믿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았든지 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고 그 말씀에 초점을 맞춘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삶, 참된 자유를 누리며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언제나 예배의 자리 하나님 말씀의 자리가 여러분 삶의 기준이 되길 기도합니다.
황성준 김포 성인교회 목사
◇황성준 목사는 해군 군목 대령으로 24대 한국군종목사단장을 역임했습니다. 전역 후 2018년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성인교회에 부임해 새롭게 예배당을 건축하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제자훈련과 양육에 힘쓰며 건강한 교회를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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