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 아침, 118년 만에 가장 더웠다

Է:2025-05-21 19:59
:2025-05-22 00:00
ϱ
ũ

낮 최고 기온 30.8도로 올라
고온다습 남풍이 히터 역할
전문가 “올여름 폭염 예상”

서울 낮 기온이 올해 처음으로 30도를 넘긴 21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시민들이 그늘막 아래에 모여 더위를 피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여름 문턱에 들어서는 절기 소만(小滿)인 21일 서울 최고 기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도를 넘겼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의 아침 기온은 역대 5월 중 가장 높았다. 올여름 찾아올 ‘역대급’ 무더위의 예고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23도로 관측됐다. 평년보다 8.9도나 높은 수치로, 서울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래로 가장 높았다. 118년 만에 가장 더운 5월 아침으로 기록된 것이다. 인천도 아침 최저기온이 20.7도로 측정되면서 역대 최고의 5월 아침 기온을 기록했다.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선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낮에도 고온다습한 무더위가 이어졌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8도까지 오르면서 올해 최고 기온을 찍었다. 강원 정선(33.4도)과 영월(33.3도) 등 일부 지역에서도 무더위가 나타났다.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데는 일본 동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19일부터 고기압의 영향으로 한반도에 불기 시작한 고온다습한 남풍이 히터처럼 가둬지면서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운 날씨는 22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2일 아침까지 평년(최저 10∼15도, 최고 22∼27도)보다 2∼7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13∼21도, 낮 최고기온은 17∼28도로 예상된다. 또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며 더위는 점차 강해질 전망이다. 이미 일부 전문가들은 올여름 폭염이 예사롭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들면 작년 못지않은, 아주 높은 온도가 나타나는 폭염의 여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기성 케이클라이밋 대표도 “여름에 열대야가 굉장히 많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고, 매우 더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