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눈을 들어 하늘 보라’ 515장(통25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8장 18~19절
말씀 : 사람의 눈은 본능적으로 눈앞의 상황을 바라봅니다. 그 눈으로 사건을 주시하고 사람의 반응에 주목합니다. 우리의 시선은 대개 현실에 머무르고 보이는 것에 영향을 받으면서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이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상황과 사건, 그리고 사람은 항상 변한다는 사실입니다. 오늘의 웃음이 내일의 눈물이 되기도 하고 지금의 확신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흔들리는 의심과 불안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우리 눈 앞에 보고 있는 것이 움직이면 우리의 마음과 감정도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요동치기 시작하면 마음도 덩달아 불안해지는 것이 인간입니다. 결국 우리는 염려와 두려움이라는 무거운 감정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인간의 감정은 한순간입니다. 기분이 좋을 때는 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기쁨에 들뜨다가도 삶이 어려워지고 예상치 못한 문제가 찾아오면 이전에 느꼈던 기쁨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기쁨이 사라진 곳에서 인간은 불안과 낙심 속에 휩싸이게 됩니다. 끊임없이 흔들리는 인간의 한계를 갖고 우리는 무엇을 붙잡아야 할까요.
바울은 다메섹으로 향하던 길, 예수 믿는 자들을 핍박하러 가던 중에 빛 가운데 계신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 순간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꾼 역사적 때입니다. 그의 육체의 눈은 멀었지만 진리를 보는 눈은 열렸습니다. 바울처럼 하나님의 빛이 우리에게 임할 때 우리 삶은 깊은 변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눈을 덮고 있는 비늘이 떨어지면 우리는 세 가지의 영원한 것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첫째 변개치 않는 말씀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흔들려도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풀은 마릅니다. 꽃도 시듭니다.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은 영원합니다. 매일 말씀을 가까이하고 묵상하면서 영원한 하나님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둘째 염려와 두려움이 없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사람의 감정은 수시로 변해 우리는 쉽게 동요되고 불안해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는 변함이 없으신 분입니다. 그는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신 분이며 그의 나라와 의는 영원합니다. 우리가 구할 것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는 이 땅에서의 삶이 아닙니다. 뿌리지 않고 거두지 않아도 먹이시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볼 때 힘들고 어려운 이 세상에서 참된 소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셋째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지금도 증보기도하고 계십니다.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으로 예수님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하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우리의 모든 삶을 위임하고 위탁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도 : 주님, 사람과 상황 그리고 사건이 끊임없이 우리 삶을 흔들 때도 그 가운데 조용히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게 하소서.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 고정하게 하시고 영원한 진리 안에서 흔들림 없는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정영구 목사(하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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