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은 3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종국제도시 미단시티 외국학교법인 국제공모 우선협상대상자로 영국의 ‘위컴 애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8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심사를 거쳐 위컴 애비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위컴 애비는 1896년 설립됐다. 약 130년간 법조계, 정치계, 언론계 등 여러 분야에서 저명한 동문을 배출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시스템과 진학률을 자랑한다. 졸업생의 93%가 글로벌 100위권 대학에 진학했다. 최근 10년간 졸업생의 약 30%가 옥스퍼드대·케임브리지대에 합격했다.
현재 영국 본교 외에도 홍콩과 중국에 5개의 확장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이집트 카이로에도 개교를 준비 중이다. 본교는 여학생 기숙학교로, 해외 캠퍼스는 남녀공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위컴 애비는 학업시설, 예술 및 공연시설, 도서관, 스포츠 복합시설 등을 갖춘 캠퍼스 설립안을 인천경제청에 제출했다. 최종안은 사업협약 협상 및 교육청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
위컴 애비가 미단시티에 들어서면 영종 최초의 국제학교가 된다. 송도·청라 국제도시에 이어 영종까지 3개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국제학교가 모두 들어서면서 인천은 인재 육성의 중심지로 세계적인 도시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위컴 애비 유치는 국제공모를 통한 국내 첫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유 시장은 “영종 최초의 국제학교 설립은 단순한 교육 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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