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상담소] 삶이 재미없고 무의미하게 느껴져

Է:2025-03-3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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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취감 느낄 만한 것 등 새로운 방식 시도를


Q : 바쁘게는 사는데, 삶이 재미없고 무의미하게 느껴집니다.

A : 잘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쌓여 있을 때, 사람은 무기력해지기 쉽습니다. ‘내가 더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삶의 의미마저 상실한 듯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작은 성취감이 우리에게 더 큰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미지근한 물을 한 모금 마시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런 작은 성취감을 느끼며 점차 더 큰 성취로 나아가는 겁니다.

똑같은 일상이 반복될 때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매일 신나는 일만 할 수는 없죠. 하지만 매번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대응하는 것도 삶의 쳇바퀴를 돌리는 것입니다. 내가 그동안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했는지를 돌아보며 그 안에서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 보세요. 예를 들어 그동안 갈등을 피하려고 매번 농담으로 넘겼다면 이번엔 불편하더라도 농담을 참아보는 겁니다.

철학적으로 무의미함은 인간 실존의 조건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삶이 무미건조하고 재미가 없다고 해서 그것이 큰 문제로 여겨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실존 치료에서는 “내가 어떻게 삶을 살까”가 아니라, “삶은 내가 어떻게 살기를 바랄까”라는 질문을 던지도록 합니다. 이는 기독교인에게 익숙한 방식입니다. 기독교인은 “하나님은 나를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실까”라는 기도를 드립니다. 이러한 기도는 자신에게 몰두한 시각을 더 넓은 관점으로 확장해 주며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돕는 방법이 됩니다.

헨리 나우웬은 그의 책에서 ‘집을 찾아간다’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예일대와 하버드대 교수직을 내려놓고 페루의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았지만 그곳도 자신의 집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후 라르쉬 데이브레이크 장애인 공동체에서 그들과 함께 살았을 때 비로소 영혼의 집에 도달한 것 같다고 고백합니다. 이처럼 삶의 의미는 평생을 걸쳐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평생의 기도제목이기도 합니다.

정푸름 치유상담대학원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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