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다음 달 3~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가해 기술 경쟁력을 내세운다.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 소개와 함께 다른 기업과의 협업으로 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전시에서 범용 서버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한 다양한 칩셋을 적용해 통신과 AI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AI 기지국(AI-RAN)’ 기술을 시연한다고 26일 밝혔다. 통신 기지국은 트래픽이 몰리는 경우를 고려해 평소에 여유 자원을 확보하는데, AI 기지국은 여유 자원을 AI 추론 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자원을 배분해 서비스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온디바이스 AI로 간단한 AI 작업을 처리해 AI 서비스에 필요한 서버의 부하를 줄여주는 ‘AI 라우팅’ 기술도 선보인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서버와 소형언어모델(SLM)을 탑재한 디바이스 중에서 어떤 것이 최적의 추론 성능을 낼 수 있는지 실시간으로 판단해 서비스할 주체를 할당하는 기술이다.
주목받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통신·센싱 통합(ISAC) 연구 현황도 공개한다. ISAC은 전파 신호를 이용해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로, 기지국이나 단말에서 송출한 통신 주파수 신호가 인체나 사물에 반사되는 정도를 분석해 주변을 감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침입자 감지, 건강 모니터링, 공공 안전 등에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KT는 중소·벤처기업과 상생협력관을 조성한다. KT는 상생협력관 참여 기업이 실질적인 투자 유치와 수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유럽 현지 벤처캐피탈(VC) 초청 투자상담회 등을 마련한다. 현지 투자자 앞에서 투자설명회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도로 데이터 유통 기업인 ‘휴데이터스’와는 최신 도로 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해 손을 잡는다. LG유플러스의 초정밀 측위(RTK)는 이동하는 단말의 위치 정보를 ㎝ 단위로 확인할 수 있는데, 휴데이터스는 LG유플러스의 솔루션을 활용해 기존 사업 영역인 도로 데이터 유통 서비스를 효율화한다는 구상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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