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거들의 ‘꿈의 무대’ 도전은 계속된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 황인범(페예노르트), 양현준(셀틱)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을 향한 플레이오프(PO)로 발걸음을 옮긴다.
뮌헨(독일)은 30일(한국시간) 독일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의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최종 8차전에서 3대 1로 이겼다. ‘철기둥’ 김민재가 풀타임을 소화한 뮌헨은 리그 페이즈 5승 3패(승점 15점)로 12위를 기록, 16강 PO에 진출했다. 올 시즌부터 UCL는 리그 페이즈 1~8위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PO를 거쳐 16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개편됐다.
16강 PO는 빅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UCL 6회 정상에 오른 뮌헨과 대회 최다 15회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11위)는 대진 추첨을 통해 21위 셀틱(스코틀랜드)이나 22위 맨체스터시티(맨시티·잉글랜드)를 만난다. 김민재가 ‘세계적 골잡이’ 엘링 홀란(맨시티)을 상대하거나 양현준(셀틱)과 ‘코리안 더비’를 벌이는 그림이 예상된다. 셀틱은 이날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에 2대 4 패배를 당했지만 3승3무2패(12점)로 PO에 올랐다. 선발로 나선 양현준은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28분 교체됐다.
탈락 위기에 놓였던 PSG도 16강 PO에 나선다. PSG는 슈투트가르트(독일)와의 8차전에서 우스만 뎀벨레의 해트트릭 활약을 앞세워 4대 1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후반 15분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PSG는 최종 4승1무3패(13점)로 15위에 올랐다. PSG는 PO에서 17위 AS모나코 또는 18위 브레스트(이상 프랑스)와 맞붙는다.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이날 릴(프랑스)에 1대 6으로 지고도 최종 19위(13점·4승1무3패)로 PO 진출권을 따냈다. 세 차례나 자책골을 내주는 저조한 경기력에도 황인범이 부상에서 복귀한 건 소득이었다. 6경기 만에 선발 출장한 황인범은 전반전을 소화한 뒤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UCL에는 역대 최다 6명의 한국인 선수가 참가했다. 설영우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김민수의 지로나(스페인)는 각각 29위, 33위로 PO행에 실패했다. 설영우는 이날 1대 0으로 승리한 영보이스(스위스)전에서 시즌 5호 도움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민수가 결장한 지로나는 아스널(잉글랜드)에 1대 2로 졌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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