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 이재용, 올핸 해외 사업장 방문 격려 ‘설 이벤트’ 없다

Է:2025-01-2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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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합병·회계부정 항소심 준비
1심 무죄났지만 과도한 노출 자제


다가오는 설 연휴에는 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담소를 나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습을 보기 힘들 전망이다. 이 회장은 매년 설·추석 연휴에 해외 현지 사업장을 방문해 가족과 떨어져서 일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해왔다.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이 회장의 깜짝 방문이 명절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번 명절에 이 회장은 코앞으로 다가온 부당합병·회계부정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국내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삼성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지난 2014년 이후부터 설 명절에 해외 사업장을 찾아 사업 상황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 CEO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지는 일정을 정기적으로 수행했다. 지난해 2월 부당합병·회계부정 재판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직후엔 곧장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있는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찾아 설 연휴에도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만났다.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등으로 배터리 업계 성장이 주춤한 상황이지만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취지였다. 2015년부터 8년 넘게 이어진 사법리스크의 부담에서 다소 벗어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설 연휴는 지난해와 달리 중요한 메시지를 보여주는 일정은 세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들어 이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외적으로 모습을 비치지 않고 있다. 2심 선고가 나오기 전까지 국내에 머물면서 사업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의 내부 조직과 경영 전반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앞선 1심에서 19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아 항소심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언제든 항소심 결과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에서 과도한 언론 노출은 여론과 재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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