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강물같이 흐르는 기쁨’ 182장(통16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히브리서 11장 1~2절
말씀 : 아브람의 떠남은 쉽지 않은 선택이며 결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창세기 12장 1절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고 깊게 묵상하지 못합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그 일이 왜 어려운 일이었는지는 우리 모습을 보면 압니다. 구원받았기에 당연히 드려야 할 예배조차 우리는 드리질 못합니다. 예수를 믿고 은혜를 받고 말씀을 배웠다면 당연히 떠나야 할 옛 습관이나 삶의 자리에서 여전히 머뭇거리며 잘 떠나질 못합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우리에게 주어진 말씀이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믿음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브람은 목적지도 없이 생명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광야를 향해 거침없이 떠났습니다. 그의 떠남은 온전한 믿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믿음은 우리 안에 1차원적으로 인간적인 기대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복음서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 앞에 나올 때 신앙고백까지는 아니지만 그분이 메시아임을 믿었기에 그 안에 인간적인 기대들이 솟아나고, 또 그 기대가 그들을 예수 앞으로 이끈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 믿음이 깊어져 진정한 신앙 고백을 하게 되면, 이제 그 기대는 인간적 기대를 뛰어넘어 나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과의 동역에 대한 영적 기대로 성장합니다. 이것은 그 사람 삶의 방향을 결정하고 살아가는 삶의 가치와 목적이 돼 버립니다.
우리가 정말 믿음이 있다면 1차원적으로 당연히 바라는 것들이 생겨야 하며, 그것이 설령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예수 앞으로 가야 합니다. 시간이 흐름과 같이 믿음 역시 기대를 통해 흐르고 성장함으로써 영적 가치를 향한 기대들로 성장해야 합니다. 그럴 때 주님은 바라는 육적인 기대와 영적인 기대들에 대해 실제가 되는 축복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십니다.
우리는 시각장애인 바디매오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이 자신의 마을에 오자 그는 거침없이 소리치기 시작합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은 1차원적인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며 결국 그것은 이후 영적인 가치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는 그 기대로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었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며,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자신의 기대를 외칩니다. 그리고 주님이 부르자 가장 비싼 겉옷까지도 버리고 한걸음에 달려갑니다.
주님을 향한 진정한 기대는 그 부르심으로 말미암아 과거를 버리게 합니다. 물질과 세속의 가치를 버리게 합니다. 그리고 놀라운 새로운 가치를 외치게 합니다. “주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이것은 구걸이 아니라 기적의 가치를 구하는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믿지 못했다면 오히려 돈과 명예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할 세상의 것들을 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디매오는 본질의 가치를 구했고, 구원의 확신과 기적의 삶으로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인생이 됐습니다. 우리 역시 간절한 기대를 통해 믿음으로 들어가, 바라는 모든 것들이 실상이 되며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사람들에게는 복음 전하는 자들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기도 : 주님, 믿음에 믿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동훈 아름다운우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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