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다음 달부터 대기업 신입사원으로 출근합니다. 어떤 각오로 직장생활을 해야 할까요.
A : 새해에 새로운 일터에서 일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직업관은 세상과 구별되며 차별화돼 있습니다. 보람되고 의미 있으며 가치 있는 일터가 되길 바라며 이에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나를 그 일터로 보내셨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단순히 일하고 월급을 받는 생계의 차원을 넘어, 하나님께서 나를 그곳으로 부르셨다는 소명을 확인하십시오. 하등동물도 생존을 위해 활동하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의 일이 단순한 생계 수단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둘째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야 합니다.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부끄러워하거나 주저하지 마십시오. 물론 이러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선 그에 따른 책임이 뒤따릅니다. 양자택일이 가능합니다. 기독교인임을 당당히 드러낼 수도 있고 아니면 감출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직장에서 비기독교인처럼 행동하고 교회에서는 기독교인으로 변신하는 이중성은 옳지 않습니다. 너희는 빛과 소금이라(마 5:13~14)는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셋째 최선을 다하십시오. 개인의 능력과 역량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동일한 성과를 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성경에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2)고 기록돼 있듯, 충성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주인이 세 사람에게 나눠준 달란트는 각각 달랐습니다. 그러나 1달란트 받은 사람은 최선을 다하지 않은 탓에 어두운 데로 쫓겨났고 가진 것마저 빼앗겼습니다. ‘저 사람은 꾀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십시오.
무엇보다 맡은 일을 기쁨으로 하십시오. 억지로 마지못해서 하는 일은 그저 강제노동에 불과할 뿐입니다.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 5:17)는 말씀을 날마다 묵상하며, 일터에서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임하시길 바랍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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