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2월 29일] 그리스도를 본받는 증인

Է:2024-12-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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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온 세상 위하여’ 505장(통26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장 6~8절


말씀 : 요한은 그가 기록한 복음서와 서신들을 통해 기독론, 즉 그리스도가 누구이시고 어떤 분이신지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합니다. 요한복음 1장 1~18절은 그 정점입니다. 1절부터 그리스도에 대한 심오한 가르침이 진행되다가 흥미롭게도 본문(6~8절)에 다소 뜬금없이 세례 요한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다시 기독론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15절에 그가 끼어듭니다. 기독론 문맥에 세례 요한이 언급된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 의도를 다 헤아릴 수는 없을지라도 세례 요한이 그리스도만큼 중요한 인물이라는 의미는 아님이 뒤에 나오는 세례 요한의 고백에 분명히 드러납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도 없다.”(27절, 현대인의성경) 마가복음의 성탄 기사를 묵상하면서 우리는 세례 요한이 ‘오직 그리스도’를 드러낸 사실을 살펴봤습니다. 마지막 선지자로서 세례 요한의 훌륭함은 자신의 명성이나 업적을 내세우기보다 되레 낮추면서 오직 그리스도를 드러낸 데 있습니다. 자기를 높이고 선전하는 세태를 거스르는 세례 요한의 신본주의적 모범이 믿음의 선진들이 일관되게 가르치는 성경적 가치입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 3:30)

그렇다면 요한복음에서 세례 요한이 기독론 문맥에 등장하는 이유는 그의 존재와 삶의 모델이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제 우리는 그리스도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드러내신 분임을 살폈습니다.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18절)

동시에 그리스도는 우리가 본받고 닮아야 할 모델이십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됐는데 죄가 인간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했습니다. 구원은 파괴된 피조세계, 특히 인간의 회복입니다. 그 핵심에 하나님 형상의 회복이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원형이십니다. 그리스도가 완전한 인간으로 세상에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가 회복해야 할 하나님의 형상은 막연하고 추상적인 개념이었을 것입니다. 성경이 그리스도의 신성과 더불어 인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분이 회복된 인간의 궁극적 모델이시기 때문입니다.

인간 구원의 완성은 완전한 인간이신 그리스도처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원론이 단순한 법적인 칭의에만 머물 수 없습니다. 구원이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은혜)이므로 반드시 칭의로부터 시작되는 게 맞지만 모든 시작은 목표를 지향합니다. 그 목표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엡 4:13) 이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칭의 사건과 더불어 성화의 여정이 동전의 양면처럼 성경적 구원론을 완성합니다.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는 오래전에 오신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데 머물지 않고 지금도 우리 안에 성령으로 내주하시면서 그분을 닮아가는 증인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구현하는 데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성육신을 통해 드러내신 주님처럼 우리도 존재와 삶으로 그분을 드러내는 증인이어야 합니다.

기도 : 성육하셔서 하나님을 나타내시고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 형상을 회복시키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처럼 존재와 삶을 통한 증인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민영 은퇴 선교사

(전 국제위클리프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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