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카이사르·세네카… 유명 문구와 함께하는 라틴어 수업

Է:2024-12-2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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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길] 하루 라틴어 공부
김태권 지음, 유유, 398쪽, 2만원


라틴어는 고대 로마 제국의 언어로 이미 사라졌다. 하지만 오늘날 서양 문화와 생각의 뿌리로 여전히 살아 있다. 고대 로마인들은 라틴어로 그리스 문화를, 기독교 성경을 번역했다. 서양 중세 사람들은 라틴어로 된 성경을 쓰고 읽었다. 고대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서양 근세와 근대 사람들도 라틴어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현재 대부분의 서양 언어 속에 라틴어는 숨어 있다. 라틴어 공부는 인간 정신의 원류에 다가간다는 의미가 있다.

책은 라틴어로 된 유명한 문구와 함께 간단하지만 알찬 해설과 문장 속에 담긴 의미도 짚어낸다. 저자는 “서양의 정신문화 탐방에 간단한 길잡이 책이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하루 한 문장씩 소개하는 형식으로 편하게 천천히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카이사르의 생생한 육성, 세네카 같은 로마 철학자들의 명문장, 성경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옴니아 무탄투르, 니힐 인테리트(omnia mutantur, nihil interit).” 로마시인 오비디우스가 ‘변신 이야기’의 마지막 권에 남긴 말이다. “모든 것은 변화할 뿐 사라지는 것은 없다”는 뜻으로 “세상 모든 것이 변해도 우리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맹경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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