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복음과 제자도’(IVP)는 하나님 나라 복음 관점에서 부활과 제자도 등 기독교의 핵심 주제를 설명한 책이다. 읽다 보면 “국내 저자의 정리가 필요했던 신앙의 핵심 주제에 관한 모범서”란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의 평이 와닿는다. ‘기후 교회로 가는 길’(바람이불어오는곳)은 기후 변화 문제와 기독교 신앙 간 상관관계를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 고태석 구름이머무는동안 대표는 “이젠 교회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여타 목회자에게서 듣기 힘든 유익한 주제”라고 평했다. 김현철 청어람ARMC 팀장이 “교회의 본질을 단단하게 붙잡기 위해 새롭게 기억해야 할 내용”이라고 평한 ‘교회, 경계를 걷는 공동체’(비아토르)는 성직주의 등 한국교회 폐단을 지적하며 성경적 공동체로 나아갈 것을 권유하는 책이다.
혼란스러운 시국 가운데 읽을만한 책으로 ‘나라, 권력, 영광’(비아토르)을 꼽은 이들도 적잖았다. 이현주 사자와어린양 대표는 “극우 정치가 손 잡은 교회가 미국 정치를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준다. 한국교회, 특히 목회자가 되새길 이야기가 가득하다”며 추천했다. 15개 단어로 신약학을 명쾌하게 정리한 책 ‘신약 단어 수업’(IVP)도 추천이 많았다. 송용원 장로회신학대 조직신학 교수는 “저자는 성경을 안경에 비유한 장 칼뱅의 시각에 한 걸음 더 나간다. 15개의 정밀한 검안 렌즈로 더욱 선명한 시야를 확보했다”고 호평했다.
미국 신학자 웨인 그루뎀의 ‘조직신학 1~2’(복있는사람)와 ‘G.K. 체스터턴 탄생 150주년 기념 대표작 세트’(복있는사람)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명저의 힘을 보여줬다. 문신준 서평지 엠마오 발행인은 “저자의 보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이 책만큼 기독교의 핵심 교리를 성도들과 어렵지 않게 나누도록 돕는 책을 다시 보긴 어렵다”고 추천했다. 김진혁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교수는 ‘이단’ ‘정통’ ‘영원한 인간’으로 구성된 체스터턴 세트를 “해학과 풍자, 유머가 있는 그리스도교를 맛보게 해준다”며 권했다.
김성중 장로회신학대 기독교교육과 교수 등이 추천한 ‘다시 성경을 찾아줘’(홍성사)는 청소년이 주 독자층이지만 나이와 관계없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성경 입문서란 평가가 있었다. “바울의 역사 관념과 신학 사상 연구로 성서와 신학의 균형을 보여 준 책”(최병인 뜰힘 편집장)으로 호평받은 ‘바울과 시간’(도서출판100)도 다추천작으로 ‘놓치기 아까운 책’에 이름을 올렸다.
양민경 조승현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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