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인위적 가격 인상 없다”

Է:2024-12-20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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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치열, 수요·공급으로 가격 결정
10년간 물가상승률 이상 인상 금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항공료 인상 여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쟁이 위축되는 노선을 중심으로 운임이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다. 대한항공은 ‘인위적인 가격 인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통합 대한항공의 항공운임 인상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글로벌 항공시장이 완전경쟁시장에 가까워 일방적인 운임 인상이 어렵고, 항공권 운임체계가 일반 소비재와 다르기 때문이다.

항공권은 일반 소비재와 달리 판매하지 못한 좌석의 재고 처리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경쟁사업자 존재 여부보다는 공급과 수요가 운임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다. 공급이 줄어들지 않으면 운임이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의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복 노선의 운항 시간대를 분산시키고 환승 연결편을 늘리는 등 기존 공급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기조다. 업계에선 공급이 유지된다면 운임료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본다.

외국 항공사들이 국내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점도 부담 요소다. 중동 항공사 등이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통해 국내 항공사의 해외 직항 수요를 가져가고 있다. 통합 대한항공이 되더라도 경쟁체제를 갖추기 위해선 매력적인 가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지속해서 가격 인상을 인위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020년 11월 국내외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고객들의 편의 하락이나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항공 산업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도 “외항사·저비용항공사(LCC)와 경쟁을 벌이는 만큼 급격한 항공 운임 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소비자 편익 수준이 저하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2022년 양사의 기업결합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대한항공의 경쟁 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에서는 합병 완료 시점부터 10년간 2019년 평균 운임 대비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인상하는 것을 금지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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