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공개되는 갤럭시 S25에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전작과 외형은 거의 비슷하지만, 음성비서 ‘빅스비’에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용하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22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한다. 관건은 고도화한 AI 기능이 소비자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빅스비가 챗GPT처럼 LLM으로 구동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애플 음성비서 시리(Siri)가 챗GPT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것과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빅스비가 애플리케이션 화면이나 앱 내 정보를 인식해 음성이나 텍스트로 알려주는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앱을 구동해 AI 기능을 실행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앱 내 데이터를 활용해 더 편리하게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 가우스와 구글 제미나이 등을 접목하는 방법이 거론된다”고 말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 모든 모델에는 퀄컴의 모바일 앱 프로세서(AP)가 탑재될 것이란 예측이 많다. 갤럭시 S24와 S24 플러스에 삼성 자체 AP인 엑시노스를 탑재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량 퀄컴 칩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갤럭시 S25 시리즈의 가격은 직전 시리즈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S24 울트라 1TB의 출고가는 212만7400원이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일반 모델과 플러스, 울트라를 우선 공개하고 2분기 중 슬림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슬림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 SE와 같은 슬림 모델로 제품 선택의 폭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슬림 모델을 300만대가량 소량 생산해 시장 반응을 살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혼합현실(XR) 헤드셋은 이번 언팩 행사에서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예고 영상이나 이미지를 보여준 뒤 추후 제품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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