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일 거론한 트럼프… 한국은 언급도 안했다

Է:2024-12-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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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자회견, 韓 패싱 현실화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웃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손 회장으로부터 향후 4년간 미국에 1000억 달러(143조8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았다고 발표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대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등 외교 구상을 밝히며 세계 주요국 정상을 언급했다. 프랑스와 이스라엘 등 전통적 우방뿐 아니라 중국 일본 북한 등 동북아 국가를 거론했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로 한국의 리더십이 공백을 맞으면서 트럼프 취임 후 ‘코리아 패싱’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투자 관련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미국산 장거리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것을 가리켜 “나쁜 일이고 북한의 군인을 불러들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정은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고 강조한 뒤 “내가 정권을 인수하기 몇 주 전에 그렇게(미사일 사용 승인)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매우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다만 실제로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지난 10월 먼저 있었고, 바이든 행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의 본토 타격을 허용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리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끔찍한 대학살”이라며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종전을 위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를 나눈 것도 언급했다.

트럼프는 취임 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들(일본)이 원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중국은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특히 편지를 통해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그는) 내 친구였고 놀라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선 직후 통화를 나눈 윤 대통령과 한국 상황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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