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별이 되고 고난이 약재료가 된다

Է:2024-12-19 03:07
ϱ
ũ

빌리온 소울 하비스트 운동

남아공 더반에서 최근 열린 중남부 아프리카 한인선교사 수양회에서 선교사들과 주강사 김양재 목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성주 회장 제공

함석헌 선생은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 역사’라는 책에서 우리 민족을 ‘수난의 여왕’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그 수난이 진주가 되어 고통받고 상처받은 다른 민족을 치유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 예견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그 사명을 다할 때까지 역사에서 사라질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 예견이 딱 들어맞듯 얼마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한 리조트에서 아프리카 중남부 한인 선교사 수양회가 열렸다. 남아공은 유럽을 연상케 하는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나라이지만 부패와 빈부격차 등 아프리카가 겪는 고통과 아픔은 물론, 흑백의 오랜 앙금까지 치유해야 하는 오랜 숙제를 안고 있는 땅이다. 이 갈등의 현장에 ‘치유 전문가’인 김양재 목사가 주강사로 초청됐고 김 목사는 가정 회복에 대한 메가톤급 말씀을 선포했다.

김양재 목사의 상처 그리고 별

첫날 강의에서 김 목사는 QT는 콰이어트 타임(Quiet Time)이 아니라 ‘퀘스천 타임(Question Time)’의 약자라며 성경 본문을 놓고 끝없이 질문해야 주어진 말씀의 본질에 도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질문이야말로 그가 성경 해석의 깊이와 말씀 적용의 탁월성을 이끌어낸 비결이었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룻기를 중심으로 ‘흉년의 축복’을 주제로 나오미가 직면한 첫 번째 흉년으로 인한 모압으로의 이주, 남편이 죽은 두 번째 흉년, 두 아들마저 죽은 세 번째 흉년을 다루며 철저한 회개와 자기성찰을 통해 예루살렘(찬송의 떡집)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통해 ‘마라(쓴 뿌리)가 나오미(기쁨)가 되고 상처(Scar)가 별(Star)이 되는 원리’를 제시했다.

특히 자신의 결혼 동기, 불행한 결혼생활과 혹독한 시집살이, 과부가 된 모든 사연들을 룻기의 흉년과 연결하며 이 모든 외부환경이 QT 사역을 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잘못된 야망과 탐심을 하나님 자리에 놓으면 어둠의 통치를 받게 되고 결국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무거운 회개’라고 했다. 그래서 이때부터 살기 위해 말씀을 붙잡고 몸부림치게 되었다고 한다. 말씀이 들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도하며 말씀 사역을 하게 되었는데 이 모든 경험과 지혜가 오늘날 QT 목회로 연결됐다고 했다.

둘째 날 강의에서 김 목사는 이사야 43장 1절을 본문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야곱에게 들려졌던 말씀, 이스라엘에 들려졌던 말씀이 지금 우리에게 들려져야 한다고 했다. 상처를 받으면 누구나 위축되고 두려움을 갖게 된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오직 말씀이다. 그래서 그 말씀이 들려지는 것이 중요하다. 말씀은 불행의 한복판에서 들려진다. 육이 무너지면 영이 세워지고 영이 세워지면 죄가 보이기 시작한다.

‘너는 틀렸고 내가 옳다’는 인본주의 세속사이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는 ‘너는 나보다 옳도다(의롭다)’라고 선포한다. 이 이야기는 유다가 며느리 다말에게 했던 고백이기도 하다. 내 죄가 보이면 구속사가 시작된다. 그래서 유다는 예수님의 영적 계보에 들게 된다. 말씀이 들리니 죄를 고백게 된다. 고백하면 죄가 힘을 잃는다. 그래서 나눔의 공동체가 필요하다. 공동체는 재미가 있어야 하고 즐거워야 한다. 공개적으로 죄와 상처를 고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길만이 사는 길이다.

남자의 필요는 정욕 탐심(야망) 쉼이다. 그래서 남자는 잘 자고 잘 먹고 잘 쉬면 회복된다. 여자의 필요는 행복이다. 그래서 여자는 좋은 남편을 만나면 회복된다. 남자는 정욕과 야망을 위해 방황하고 여자는 행복을 찾아 방황한다. 그래서 구조적으로 여자는 시기 질투가 심하고 이혼 충동을 쉽게 느낀다. 여자의 한계상황은 남편과 자녀 문제이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면 말씀이 들린다. 남편의 한계상황은 일자리와 돈이다. 백수가 되고 부도가 나면 말씀이 들린다.

가정 회복은 창조 질서를 따르는 것이다. 여자는 복종, 남자는 아내에 대한 헌신적 사랑이다. 아내가 복종해주면 남편은 명품이 되고 남편이 사랑해주면 아내는 명품이 된다. 남자는 흙으로 창조되었지만 여자는 뼈로 창조되었으니 사실 여자가 더 강하다. 그러나 남자가 말씀의 은혜를 받고 성령의 불로 연단되면 ‘본차이나’가 된다. 현실적으로 아내는 남편에게 기대하지 말고 절대 사랑의 실체인 신랑 예수를 바라봐야 한다. 성경을 보면 속썩인 인물들이 구속사의 주인공이 됐다. 결혼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 거룩이다. 어떤 부부라도 말씀이 귀에 들려지면 거룩해지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인물이 된다.

김 목사는 이날 저녁 에스겔 1장 1~3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이 말씀을 통해 ‘만약 고통스러운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성경을 보라는 사인’이라고 했다. 가난은 극복이 가능하기에 고난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불신 남편이나 시집살이는 당사자가 죽지 않으면 벗어날 수 없기에 고난이다. 에스겔이 포로생활을 한 것은 고난이다. 놀라운 일은 에스겔이 사로잡힌 중에 하늘이 열렸다는 점이다. 김 목사 역시 처절한 시집살이 중에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죄가 보이기 시작했다 한다. 항상 인정만 받았기에 ‘인정 중독’이 있었는데 시댁에서는 인정받지 못했다. 그래서 더 비참했고 쓴 뿌리가 자리 잡았다.

김 목사는 QT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자신의 죄를 보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자신은 돈 때문에 공부했고 돈 때문에 의사 남편을 맞았다. 돈 때문에 부잣집에 시집 왔고 거짓 겸손으로 시어머니에게 비굴했다. 야망만 있고 사명은 없었다. 그발 강가에서 말씀이 임하듯 절망적 상황에서 하늘이 열리고 말씀이 들리기 시작했다. 깨달은 말씀을 나누다 보니 전도가 되고 권능이 임했다. 고달픈 시집살이 내내 말씀에 몰입해 QT모임을 13개나 열고 무려 1000명이 모이는 대역사가 일어났다.

셋째 날 강의에서 김 목사는 마태복음 1장의 족보를 언급하며 ‘QT의 결론은 영혼 구원’이라 했다. 어떻게든 영적 계보에 들어가야 하고 하나님의 영적 자녀가 돼야 한다. 자녀들이 구원받는 것이 급선무다. 아이들의 인생이 콩가루가 되더라도 예수를 붙잡아야 한다. 부부도 너무 잘 맞으면 은혜가 들어갈 틈이 없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구원의 줄을 붙잡게 해야 한다. 이삭의 쌍둥이 아들 에서는 영적 센스가 없었고 야곱은 영적 센스가 있었다. 야곱은 장자권이 구원의 줄이었기에 붙잡았다. 하나님의 사람과 씨름하면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 묻자 자기 죄가 보이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영적 거장으로 성장했다. 아브라함은 야성적인 이스마엘을, 이삭은 남자다운 에서를 선호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구속사는 유약한 이삭과 간사한 야곱을 통해 흘러간다. 그리고 계속해서 자랑스러운 요셉이 아닌 수치스러운 유다를 통해 영적 계보가 이어진다. 그리고 기생 라합의 아들 보아스와 룻을 통해 증손자 다윗으로 이어지는 예수님의 계보가 형성된다.

서울에서 가졌던 첫 QT 모임에는 환란 당한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영적 굶주림이 있었던 반면, 교양 있는 강남 여자들은 영치(靈癡)였기에 관심이 없었다.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구속사는 항상 낮은 곳으로, 곤고한 인생들을 통해 흘러간다. 초기에 재수생들이 QT 모임에 많이 나왔다. ‘붙으면 회개, 떨어지면 감사하라’고 가르쳤다. 합격자는 공부를 우상시한 죄가 보여야 하고 실패자는 말씀이 들리기에 감사할 일이다. 스펙에 흠이 많은 취업 준비생에겐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를 외치게 했다. 구속사의 스토리는 세속사의 스펙을 능가하기 때문이다. 김 목사의 QT 사역은 결국 상처가 별이 되었다.

부부들에게 외친다

수양회에서 가정 회복과 말씀의 세계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는 모습. 황성주 회장 제공

필자는 이 수양회에 참석하는 내내 마치 수술대에 누워있는 기분이 들었다. 과거의 상처와 내면의 트라우마를 다시 들여다 봐야 할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있었지만 절대 감사로 일관하며 수술을 통한 치유 과정을 이수하게 됐다. 또 지난 40여년의 영적 여정을 들여다보며 교만의 뿌리들을 찾아내 제거할 수 있었다. 오래 묻어 두고 회개하지 않았던 ‘교묘하게 위장된 정욕과 탐심’을 예수 보혈의 바다에 던져 버릴 수 있는 용기도 갖게 됐다.

수양회에 참석한 선교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집회 때마다 은혜가 넘쳤고 기도할 때마다 눈물바다가 되었다. 김 목사가 섬기는 우리들교회는 이혼이 불가한 교회로, 성경 말씀대로 치리하고 권징하는 교회로 유명하다. 그동안 양육했던 3000명 젊은이 중 이혼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한다. 소그룹 공동체의 진솔한 나눔과 고백 동영상은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성도들은 불륜 이혼 재혼 등 창조 질서를 깨트린 대가가 얼마나 큰가를 처절하게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부부에게 외치고 싶다. ‘이혼의 대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고, 재혼의 성공은 아프리카 선교보다 힘들다. 배우자와 자녀들의 구원을 위해서라도 목숨을 걸고 가정을 지키라.’ 모든 사역자에게 외치고 싶다. ‘사역자가 사는 길은 말씀에 순종해 남편 복종, 아내 사랑에 집중하는 것이다. 사역의 본질은 날마다 말씀의 거울 앞에 서서 나를 바꾸는 것이다. 그래서 나와 가정을 변화시킨 그 말씀을 체질화하고 세계화하는 것이 민족과 세계를 복음화하는 지름길이다.’

황성주 이롬 회장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Ŀ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