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통합의 존재 이유는 없다. 철저한 안전 의식을 갖춰주길 바란다.”
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은 16일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 5개사와 아시아나항공 계열 6개사 임직원에게 보내는 담화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우리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라며 “세계 유수의 글로벌 항공사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전 세계에 뿌리내리게 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양사 합병에 대해 한국 항공사를 바꿀만한 업적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그는 “통합을 계기로 항공산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며 “여러분의 행보 하나하나에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로서 안전과 서비스 등 모든 업무를 돌아볼 시점”이라며 “안전이 항공사의 근간이라는 것은 불변의 가치”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 항공사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사랑받는 항공사가 되기를 꿈꿔본다”며 “순탄하지만은 않겠지만 여러분의 전문성과 노하우, 능력을 믿으며 저부터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인수하며 자회사로 공식 편입한 13일 인천국제공항 내 아시아나항공 현장 부서를 찾아 ‘통합 대한항공’ 경영 행보에 돌입했다. 합병 이후 임직원을 만나 격려하는 등 통합 작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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