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예수님이 물고기 2마리와 보리 떡 5개로 오병이어의 역사를 일으킨 후 수많은 사람을 뒤로하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 이방인 거라사 지역으로 가서 귀신 들려 절규하는 사람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주시는 이야기입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군중을 뒤로하고 바다를 건너 이방 지역까지 갔던 것일까요.
예수님은 한 영혼도 귀히 여기시는 분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람은 보잘것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귀신에 들렸다는 이유로 손가락질당하면서 공동묘지에서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이방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을 만나려고 가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한 영혼이 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선물의 가치가 포장이 아니라 내용이듯 한 사람의 가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영혼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귀신 탓에 영혼이 완전히 파탄 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영혼을 구하기 위해 귀신들을 인근에 있던 2000마리 돼지 떼에게 보냈습니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한 영혼을 찾아가시는 분입니다. 누가복음 8장 19~20절을 보면 예수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예수님을 만나려고 예수님께 옵니다. 얼마나 보고 싶은 얼굴들입니까. 얼마나 회포를 풀고 싶으셨겠습니까. 밤새 살아온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급하게 제자들을 재촉해 바다를 건너게 하십니다. 그리고 22~25절에 보면 풍랑을 만나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됩니다. 이렇게 길이 험한데도 그렇게 급히 가셔야 했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거라사의 귀신으로 인해 처참한 삶을 사는 사람, 귀신 들린 그 한 사람에 대한 뜨거운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인생은 거라사인과 같습니다. 사탄은 우리를 속이고 죽이며, 도둑질해 괴로운 인생을 살게 합니다. 우리에게는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구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신 겁니다. 거라사인과 같았던 우리 인생에 주님이 찾아오신 겁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영혼이기에 예수님께서 대신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너무도 감사한 것은 2000년 전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신 지 3일 만에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다시 살아나셨다는 겁니다. 그리고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에게 죄 사함과 하나님의 자녀 됨의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당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19~20)
즉, 예수님은 나 한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십자가 위에 다 내어놓으신 분입니다. 예수님은 한 영혼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십자가에 내놓으시고 우리를 사탄으로부터 구원해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성탄의 계절을 맞아 주님과 같이 한 영혼을 사랑하는 뜨거운 가슴을 안고, 사랑하는 가족을, 이웃을, 친구를, 그리고 부모 형제를 찾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박정호 목사(순복음의정부교회)
◇박정호 목사는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8장 18~20절에 당부하신 지상명령을 감당하기 위해 교회 성도들과 함께 경기도 의정부의 성시화와 대한민국, 전 세계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