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교회 출석 전역 장병들 “힘든 군 생활 지탱해준 게 신앙”

Է:2024-12-0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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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선교연합회 ‘거점교회 결연 프로젝트’로 올 500여 장병 연결

한 병사가 지난 3월 육군훈련소에서 세례를 받고 있다. 국민일보DB

전역 후 연고지 거점교회에 출석하는 기독장병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거점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이어가는 기독청년들이 말하는 장점은 뭘까.

군대에서 신앙을 갖고 전역한 뒤에도 거점교회에서 지속해서 신앙생활을 하는 청년들을 지난 2일 서울 동대문 장안원교회(이종남 목사)에서 만났다. 현재 서울 관악구 큰은혜교회(이규호 목사)에 다니는 김지훈(28)씨는 군대에서 만난 한 목사의 도움으로 깊은 신앙을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군에서 성경을 일독했고 군종병까지 맡았다고 했다. 전역 후 김씨는 거점교회로 연결돼 ‘끊어지지 않는’ 신앙을 갖게 됐다.

김씨는 “군대와 사회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자칫 신앙심이 무뎌질 수 있는데 지금은 거점교회에 다니며 날마다 확신을 갖게 되는 것 같다”면서 “군대와 그 이후의 인생 과정을 통해 나의 하나님을 만나는 참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군에 있는 장병들에게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원도 속초교회(우종범 목사)에 다니는 최장석(27)씨는 힘든 군 생활을 지탱해준 게 신앙이라고 했다. 주말 오후에 군종목사, 군종병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면서 신앙을 키웠다. 전역 후 거점교회에 출석하게 되면서 신앙을 이어가고 있다. 최씨는 “군대가 체질에 맞지 않아 힘겹게 지내다 한줄기 빛처럼 다가온 게 신앙이었다”면서 “현재도 초심자의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는데 거점교회의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청년들은 거점교회로 연결되는 장병들이 늘어나려면 군대에서 신앙에 밀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천광역시 인천교회(송연식 목사)에 다니는 심만섭(26)씨는 “종교활동 의무화 폐지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군 선교가 침체기를 겪다가 최근 다시 살아나는 걸 거점교회 결연 장병 숫자로도 알 수 있다”면서 “다만 더 활성화되려면 찬양 모임이나 성경 아카데미 등 군대 내 신앙공동체가 늘어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군선교연합회·이사장 김삼환 목사)는 올 상반기 지역 거점교회와 결연한 기독장병 수는 248명이라고 밝혔다. 제도 시행 첫해인 2022년은 29명, 지난해에는 48명이었는데 전년도와 비교해 5배 수준으로 늘어난 결과다. 군선교연합회는 올해 안에 거점교회와 결연한 기독장병 수가 500명을 넘어 설 것으로 전망하했다.

거점교회 결연 프로젝트는 군선교연합회가 2021년 미래 군선교 전략으로 제시한 ‘비전2030 실천운동’의 일환이다. 전역을 앞둔 군장병을 연고지 교회와 연결해줌으로써 신앙생활을 지속하도록 돕자는 취지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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