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력·가스 수요 급증… 에너지 효율 높이는 ‘꿀팁’은

Է:2024-12-04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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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자연광으로 실내온도 높여야
고효율 가전으로 바꿔도 효과
산업 부문은 체질 개선 필요


겨울 추위가 본격화하면서 이달 난방요금이 전월 대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가스나 지역난방뿐만 아니라 전력을 활용하는 난방이 늘어난 점도 난방요금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난방 기구 사용에 따른 전기 요금 급증을 피하기 위해선 에너지 절약과 함께 고효율 가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4도까지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가 지속됐던 전월과 비교하면 이달 난방요금 증가 폭이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에너지 소비량에서 ‘도시가스’와 지역난방을 활용하는 ‘열’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7.6%, 9.6% 수준이다. 난방용으로 활용되는 두 에너지원만으로도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50%를 넘는다. 여기에 전기요금까지 난방비 부담을 더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전기를 사용하는 냉난방·온수 제품 활용이 늘면서 전력 사용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가구당 연평균 전력 소비량은 2019년 대비 10.4% 늘었다.

난방요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용량부터 줄이는 게 먼저다. 산업부는 지난달 28일 겨울철 에너지 절약 캠페인 출범식을 가진 후 적정 실내온도를 20도로 유지하자고 밝혔다.

만약 영유아 자녀를 두는 등 가구별 특성상 실내온도를 낮추기 힘들다면 다른 노력으로도 일정 부분 난방요금을 줄일 수 있다. 낮 시간대에 자연광으로 실내온도를 높이는 거나 문과 창문 틈새 단열을 통해 온도를 높일 수 있다. 온수 사용량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가전제품을 고효율 가전으로 바꾸는 것도 효과가 있다. 산업부의 가구에너지패널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기밥솥 냉장고 등 9대 가전제품의 전력 사용량이 전체 전력 사용량의 52.2%를 차지한다. 공동설비가 노후화된 아파트에서 변압기나 조명, 승강기를 교체해 공동전기요금을 줄일 수도 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상황에서 이 같은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에너지 자립도는 18.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평균인 85.5%에 한참 못 미친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2022년 기준 94.4%에 달한다. 국제유가나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 그만큼 가계 부담이 대폭 늘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한편 가정과 달리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산업 부문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1년 기준 한국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56.7%는 산업 부문 몫이었다. 소진영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는 “에너지 효율 개선 정체·악화로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 개선율이 둔화되고 있다”며 “석유화학·제지 부문을 제외한 전 제조업 분야와 서비스업 등의 에너지 효율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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