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내후년도 1%대… 현실로 다가온 저성장

Է:2024-11-2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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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9% 1.8%”… 첫 2년 연속 1%대
기준금리 3.00%… 0.25%p 깜짝 인하
금통위 “성장 하방리스크 완화 적절”


한국은행이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2026년 성장률 역시 1.8%로 예상하면서 한국 경제가 1%대 저성장 터널로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잠재성장률(2.0%)을 밑도는 성장 전망에 한은은 시장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낮췄다.

한은은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 전망보다 0.2% 포인트 낮은 1.9%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2.3%에서 올해 5월 2.1%로 낮아진 후 이번엔 1%대까지 떨어졌다.

경제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성장률이 2%를 밑돈 건 1956년 전후시기(0.6%), 80년 석유파동(-1.6%), 98년 외환위기(-5.1%),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0.8%), 2020년 코로나19 시기(-0.7%), 지난해(1.4%)까지 여섯 번이다. 한은은 2026년 성장률도 1.8%로 전망했는데, 2년 연속 1%대 전망은 처음이다. 한국이 저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전망은 한국 경제 동력인 수출 증가세 둔화와 ‘트럼프 2기’ 집권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가 배경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주력 업종에서 중국 등 주요국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구조적 문제가 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커진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도 일부 반영해 수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상당 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경기 하방 압력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00%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두 차례 연속 금리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0월~2009년 2월 사이 6차례 연속 인하 이후 15년여 만이다.

금통위는 금리 인하로 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기준금리 25bp(1bp=0.01% 포인트) 인하 시 경제성장률을 0.07% 포인트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인하, 나머지 2명은 환율 변동성 우려 등을 이유로 동결 의견을 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와 장용성 위원이 동결 의견이었다. 한은 부총재가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소수 의견을 낸 것은 20년 만이다.

이 총재는 환율 변동성 우려와 관련해 외환보유고 등 방어 수단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물가와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이견이 크지 않았지만 성장과 외환시장 안정 간 상충 관계에 대해 많은 고민과 논의가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다. 3개월 내 금리 전망에 대해 금통위원 3명은 동결, 3명은 인하 가능성을 열어줘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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