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생각의 공장이다. 생각에는 의도적인 것도 있지만 다 그렇지는 않다. 우리는 전략을 세우고 반성하고 또 반추한다. 그러다 보면 종종 초대하지 않은 생각이 마음속에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런 생각 중에는 때때로 병적인 호기심에서 튀어나온 것도 있다. 또 악한 마음에서 기인한 것도 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을 보면서 어떤 식으로 모욕감을 주어야 저 사람이 정신을 차릴까 하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이런 생각을 어떻게 처리하는가. 네 가지 질문을 살펴보자.
첫째 지금 내 상황에 뭔가 평소와 다른 점이 있는가. 스트레스나 변화가 심한 계절에는 안 좋은 생각이 급증한다. 안 좋은 생각이 급증한다는 건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내가 믿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무엇보다 건강한 교회 공동체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또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처리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라.
둘째 안 좋은 생각이 트라우마 때문에 생긴 건 아닐까. 과거나 현재의 트라우마는 안 좋은 생각을 촉발할 수 있다. 거짓말의 잡초는 트라우마라는 토양에서 자란다.
셋째 내 성격상 안 좋은 생각에 쉽게 공략당하는 건 아닌가. 안 좋은 생각에 쉽게 빠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은 강박 장애의 피해자일 수 있다. 이런 경향이 당신의 특징 같다면 가장 먼저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당신은 절대로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운명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안 좋은 생각이 저절로 사라질 것이라고 여기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넷째 왜 안 좋은 생각이 내 속에 있을까. 안 좋은 생각의 배후에 있는 원동력이 마음속 죄를 가리키는가. 안 좋은 생각은 내 마음이 누군가를 용서하지 않았다는 신호다. 마찬가지로 당신은 지금 누군가에 대해 성적으로 안 좋은 생각을 품고 있을 수도 있다. 그건 그 사람에 대해 악한 욕망을 품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경우 당신의 생각은 하나님 앞에서 투명한 회개의 고백으로 쏟아내야 한다.
그렇다면 안 좋은 생각에 어떻게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까.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서 거짓 교사들이 퍼뜨리는 거짓말에 적극 맞서라고 촉구한다. 그의 접근 방식은 두 가지이다. 거짓말을 무너뜨리고 그리스도께 순종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바울은 또 잘못된 생각을 없애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일깨운다. 우리는 건전한 상상력을 함께 키워야 한다.(빌 4:8) 복음의 창의성이 발휘되는 정신의 놀이터를 만들라.
안 좋은 생각은 친구가 될 수 없다. 그런 생각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스며드는 한 가지 방식은 부정적인 자기 대화를 통해서다.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은 간단한 ‘호흡기도’(breath prayers)의 사용을 권장해 왔다. 이 방법은 안 좋은 생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도움을 준다. 호흡기도란 숨을 들이쉬었다 내쉬는 순간에 하나님께 드리는 간단한 기도이다. 성경 말씀으로 호흡기도를 시도해 보자.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 내게 부족함이 없도다.”(시 23:1)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시 56:3) “나의 도움은 … 여호와에게서로다.”(시 121:2) “여호와여 … 은혜를 베푸소서.”(시 123:3) “하늘에 계신 … 우리 아버지여.”(마 6:9) “이름이 …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마 6:9) “나라가 임하시오며 … 뜻이 이루어지이다.”(마 6:10) “내 원대로 마시옵고 … 아버지의 원대로.”(눅 22:42) “주 예수여 … 오시옵소서.”(계 22:20)
마음의 싸움은 단순한 신경학적 싸움이 아니라 영적인 싸움이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싸움에 필요한 영적 무기가 필요하다. 안 좋은 생각이 속삭이는 거짓말을 파괴하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창의성을 키우자.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떤 존재로 만드셨는지 감사하는 마음으로 묵상하자. 당신의 안 좋은 생각에는 최종 결정권이 없다.
◇존 비슨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뉴라이프바이블펠로십 공동 목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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