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녀는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학부모들 깨어나야”

Է:2024-11-27 03:07
:2024-11-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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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거장 캠페인] <63> 박은희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공동대표

박은희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전학연 본부에서 학교내 성오염 실태와 대처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여름,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피켓을 든 채 행인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는 이들이 있었다. 자녀들에게 행해지는 성오염(성혁명) 교육을 방관할 수 없어 직접 거리로 나온 학부모들이었다. 이들은 비오듯 쏟아지는 땀방울에 아랑곳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결기를 갖고 활동에 임했다. 학부모들의 맨 앞에는 박은희(60)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공동대표가 있었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직시한 뒤 동참자들을 모아 거리로 나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이후 피켓 시위, 강연, 기자회견, 국회의원들과의 협업 등 다양한 성오염 반대 활동들을 펼쳐나갔다. 그 결과 서울시 의회에서 학생인권조례가 폐지되는 성과를 맛보기도 했다.

박 대표를 이끄는 힘은 철저한 신앙관이다. 최근 국민일보와 만난 박 대표는 “성오염 교육에 침묵하면 자녀들의 영육이 멸망에 이를 수 밖에 없다”면서 마지막 시대의 선교적 사명이라는 일념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향후 더 큰 단체를 결성해 전국에 있는 학부모들과 교인들을 깨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교육계에서 나타난 성오염 사례는 어떤게 있나.

“공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성오염 내용이 포함된 교과서를 통해 교육을 받고 있고, 학교 안에 성오염을 옹호하는 교사들도 많다. 또 학교 도서관과 지역 공공도서관의 어린이·청소년 서가에까지 성오염 도서가 비치돼 있다. 교과서를 학교의 사물함에 두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고, 학부모들은 설마 교과서가 오염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아울러 외부 강사 중 대다수가 학교에 들어와 ‘포괄적 성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성오염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학부모단체연합 대표로서 이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활동들을 해왔나.

“국민들 특히 학부모들에게 성오염 교육과 차별금지법의 폐해를 알리는 활동에 집중해 왔다. 성오염 교과서나 도서를 분석해서 학부모들에게 알리는 강연 활동, 여성가족부나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피켓시위와 전단지 배포, 기자회견과 집회 개최, 국회의원이나 지자체 의원들을 방문해 문제점을 알리는 활동들을 해왔다.”

-활동 과정에서 거둔 주요 성과는.

“2021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수많은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성애·성전환 옹호교육 내용이 포함된 학생인권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학부모들은 교육청 앞 아스팔트에서 64일 동안 24시간 철야 텐트 농성을 진행했다. 텐트 지킬 사람이 없다고 공지를 했더니 부산의 한 학부모가 비행기를 타고 오셔서 밤을 새고 가신 적도 있다.

서울시교육감의 나쁜 정책은 전국 각 시·도로 확산됐기 때문에 지방의 학부모들도 철야 농성장을 찾아와 응원해 주셨다. 당시 학생인권종합계획의 수정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지만, 학생인권조례의 문제점을 알게 된 분들이 늘어나 ‘서울학생인권조례폐지범시민연대’가 조직됐고, 많은 학부모와 시민들의 활동 덕분에 2024년 4월 서울시의회에서 학생인권조례를 폐기하기로 결의했다.”

-반면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학교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의 어린이·청소년 서가에 비치된 도서 가운데 아이들이 보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음란 도서들이 다수 있었다. 학부모들이 찾아내 지난해 간행물윤리위원회(간윤위)에 심의를 요청했다. 간윤위는 심의를 미루다가 올해 유해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놨다. 그 책들 중에는 난잡한 성행위 방법을 매우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도 포함돼 있기에 학부모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간윤위가 어떻게 이러한 결정을 할 수 있는지 의아하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내년 활동계획도 궁금하다.

“그동안 대통령실과 전국 교육청 등에서 성오염·차별금지법 교육을 막는 일에 헌신해온 학부모들과 성도들이 한데 모여 ‘성오염교육반대학부모기도운동연합’(성반학연)이라는 단체를 조직했다. 향후 이 조직을 중심으로 주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전국의 더 많은 학부모들이 깨어나 성오염·차별금지법 교육을 막는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섬기겠다.”

-전국에 있는 학부모들과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예전에 비해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우리 나라에서 성오염·차별금지법을 막아내기 위한 인원은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내 자녀와 내 지역은 내가 지킨다’는 결단으로 더 많은 학부모들이 깨어 일어나야 한다.

악한 성오염 사상이 처음에 들어왔을 때 저항하지 않고 침묵하거나 방관해버린 결과 성오염이 확산돼 가정이 파괴되는 해외의 경우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성오염·차별금지법을 막아내는 한편 이런 악법들고 고통받는 해외의 수많은 자녀들을 돕고 섬기는 마지막 시대의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

글·사진=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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