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유력한 국가주석 후보로 거론됐던 보시라이(사진 왼쪽) 전 충칭시 당서기의 아들이 23일 대만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대만 언론 징저우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보시라이의 아들 보과과(36·오른쪽)는 이날 신주시의 한 호텔에서 대만 이란현 뤄둥보아이병원 설립자의 손녀 쉬후이위와 결혼식을 했다. 대만 언론은 결혼식이 비공개로 진행되자 드론을 띄우고 나무 위에 올라 망원카메라를 동원하는 등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경찰은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보시라이는 중국 8대 혁명원로인 보이보 전 부총리의 아들로 다롄시장과 랴오닝성 성장, 상무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외모와 언변이 탁월한 데다 충칭시 당서기로 재직할 때 범죄 척결에 나서면서 대중적 인기까지 얻어 차세대 지도자로 부상했었다. 하지만 아내의 살인범죄를 무마하려 한 혐의 등으로 2012년 실각한 뒤 이듬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아내 구카이라이도 영국인 사업가를 살해한 혐의로 2012년 사형유예를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둘의 유일한 자식인 보과과는 1998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옥스퍼드대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과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캐나다에 정착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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