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6개월 전 조사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남녀 가운데 출산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높아졌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7일까지 25~49세 남녀 25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5%는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14일 분석됐다. 지난 3월 진행된 직전 조사에서 70.9%였던 응답률이 소폭 오른 것이다. 특히 미혼 남녀의 경우 결혼에 대한 의향을 묻는 말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경우가 61.0%에서 65.4%로 증가했다.
자녀가 없는 경우 출산 의향이 있냐는 물음에 긍정적 대답이 37.7%로 직전 조사(32.6%) 대비 5.1% 포인트 증가했다. ‘낳지 않을 생각’이라는 응답은 29.7%에서 24.8%로 소폭 줄었다.
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늘었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61.1%에서 68.2%로 7.1%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만 25~29세 여성의 긍정적 인식이 13.7% 포인트 늘었다. 전체 응답자들이 답한 ‘이상적인 자녀 수’ 평균은 1.8명으로 조사됐다.
유자녀 남녀의 경우 추가 출산하겠다는 답변은 줄었다. 직전 조사에선 아이를 더 낳을 생각이 있는지 묻는 말에 10.1%가 ‘낳을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에는 이런 응답이 9.3%로 소폭 낮아졌다.
저고위 관계자는 “출산 의향이 없거나 결정하지 못한 이유 가운데 ‘자녀 양육비용 부담’과 ‘자녀 양육이 어렵게 느껴져서’라는 응답이 많았다”면서 “자녀 양육의 어려움과 비용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