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총선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씨가 26일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명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명씨는 한 인터넷 매체의 공천개입 의혹 보도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해당 매체 기자 2명과 편집국장 등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지난 19일 고소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고소장 접수 후 사건을 서울청 반부패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앞서 이 매체는 김 여사가 22대 총선을 앞두고 명씨를 통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지역구를 경남 창원·의창에서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하라고 요청했다는 등의 의혹을 지난 5일 제기했다.
명씨는 보도 직후 SNS를 통해 “영부인에 대한 근거 없는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음모론적으로 해당 기사를 작성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민·형사 소장을 접수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와 명씨 간 메시지를 김 여사와 김 전 의원 간 메시지로 바꾸고, 메시지 내용을 ‘지역구 변경에 대한 지원방안’이라고 허위로 보도했다는 게 명씨 주장이다. 명씨는 경남 지역에서 정치 컨설턴트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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