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가전·휴대폰 등 전 사업장에 걸쳐 근골격계 질환 근절에 나섰다. 근골격계에 부담이 가는 제조 공정을 발굴해 개선하고, 물류 자동화 등을 통해 직원들의 육체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근골격계 질환 근절을 위해 디바이스경험(DX)·반도체(DS) 부문 최고안전책임자(CSO) 등이 포함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동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전국 사업장에 근골격계 예방센터 16곳을 운영하고 있다.
DS 부문은 기흥사업장 내 웨이퍼 박스 물류 작업의 자동화율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새로운 웨이퍼 박스는 더 가볍고 잡기가 편해 작업자의 손목과 손가락 부담을 줄여준다. 사업장 내 부속의원에는 재활의학 전문의가 상주하고, 근골격계 예방센터에서 근무하는 운동처방사도 배로 늘렸다.
구미사업장과 광주사업장에서도 근골격계 부담이 큰 작업을 개선하고 있다.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직원들을 위해서는 중증·경증으로 분류해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처방을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근골격계 예방센터 방문이 어려운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문 인력이 현장을 찾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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