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 10번째 확장팩 ‘내부 전쟁’이 27일 공개됐다. ‘세계혼 서사시’의 시작격인 내부 전쟁은 이후 다른 확장팩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이야기의 단초가 된다. 게임의 중심 지역인 아제로스 대륙의 고대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을 대서사를 통해 그린다.
와우는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표준을 제시한 교과서 같은 게임이다. 레이드 던전, 플레이어간 전투(PvP), 직업, 스킬 메커니즘 등 이 게임이 20여년 동안 정립한 시스템을 다른 게임에서 적극 차용했다. 지난 23일 취재진과 만난 테일러 샌더스 블리자드 수석 디자이너는 “이번 확장팩은 한 편의 게임 안에 다 담을 수 없는 장대한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면서 “20년에 걸친 스토리가 이번 서사시에서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리는 절정에 치닫지만 게이머의 진입 문턱은 크게 낮췄다. 대표적인 게 ‘전투부대’다. 스토리 진척, 점수, 보관함, 골드 등을 같은 계정 내 캐릭터가 공유할 수 있게 해 반복적인 플레이를 최소화했다. 샌더스는 “복귀 유저가 쉽게 적응할 수 있게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면서 “친구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게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커뮤니티에 관심이 많다. 한국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확장팩 출시를 기념해 더본코리아의 역전우동과 파트너십을 진행한다. 해당 매장에서 ‘내부 전쟁’ 세트를 구입하면 게임 내 탈것인 ‘섬뜩한 군마’를 얻을 수 있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는 ‘밥장사’라는 아이디로 와우 게임을 플레이한 오랜 팬으로 유명하다.
글·사진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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