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217장(통36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10장 32~45절
말씀 : 예수님의 제자인 야고보와 요한은 그들의 소원을 무엇이든 다 들어달라고 예수님께 요청합니다. 예수님께서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어보시자 그들은 “영광의 보좌에 앉으실 때 예수님의 오른쪽과 왼쪽에 있게 해 달라”고 자신들의 소원을 말합니다.(37절) 하지만 그들의 소원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십자가 위에서 주님의 오른쪽과 왼쪽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로마 황제를 무너뜨리고 유대인을 구원해 줄 힘을 가진 절대적인 왕의 옆자리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며 너희들의 원함을 얻으려면 내가 마시는 잔과 내가 받은 세례를 똑같이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잔은 인간의 죄를 향한 하나님의 심판과 죽음의 잔을 의미하고, 세례는 옛 사람은 죽고 새 사람으로 거듭나는 죽음과 부활의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야고보와 요한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잔과 세례에 대한 깊은 의미를 알지 못하고 그 모든 것을 받을 수 있다고 당당하게 대답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나머지 10명의 제자들의 원함도 야고보와 요한과 같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의 제자들은 높은 자가 돼 세상에서 힘과 권세를 누리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해 말씀하시며 그곳은 세상처럼 힘의 논리가 아니라 섬기는 자가 큰 자가 되고 종이 되는 자가 으뜸이 되는 역전된 가치를 가진 나라임을 말씀하십니다.(43, 44절) 그리고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본을 보이시기 위해 섬기는 자로 그리고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이 땅에 왔다고 말씀하십니다.(45절)
그렇다면 우리가 예수님께 구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의 소원(want)보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필요(need)한 것을 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낮아지고 섬기셨던 것처럼 우리도 많은 사람을 예수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주님께 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섬김의 왕 예수님의 좌우편에 앉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주기를 원하느냐’ 라고 질문하십니다. 그 질문 앞에 세상적인 우리의 ‘원함’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해 그리고 이 땅의 소외받고 복음을 모르는 많은 이들을 위해 ‘필요한 것’을 구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예수님께서 넉넉히 채워주실 것입니다.
기도 : 우리가 지금 구하는 것이 세상의 권세와 높음이라면 그것을 깨달아 내려놓게 하옵소서. 진실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필요한 것을 구하며, 예수님처럼 섬김의 종으로 많은 이들을 섬기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만호 목사(복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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