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에 침수·토사유출… 오늘도 비… 전국이 습식 사우나

Է:2024-08-2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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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142㎜ 폭우… 차량 16대 잠겨
지리산 등 국립공원 7곳 출입 통제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지나간 21일 한전 관계자들이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로에서 낙뢰를 맞아 고장난 것으로 추정되는 변압기를 수리하고 있다. 제주 외에도 광주·전남에선 하루 동안 1300번 이상 번개가 쳤다. 전남 담양에서는 낙뢰에 맞은 양수장 설비가 불에 타기도 했다. 연합뉴스

올여름 우리나라에 첫 영향을 준 제9호 태풍 ‘종다리’는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를 안겼다. 21일 오전 소멸한 뒤에도 전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렸다. 태풍이 남기고 간 뜨거운 수증기가 대기 중에 가득한 상태에서 기온이 오르면서 사우나 같은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22일에도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19일 대만 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태풍 종다리는 20일 오후 흑산도 남남동쪽 3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21일 오전 9시 인천 강화도 북북동쪽 30㎞ 부근에서 소멸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세력이 약화됐지만 일부 지역에선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21일 행정안전부의 ‘제9호 태풍 종다리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울산 울주군 한국제지, 원산교차로, 일성사거리 등에서 차량 16대가 침수됐다. 차량 침수 피해가 잇따른 울주군 온산읍에는 142㎜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출근하던 차량들이 물에 잠겼다. 충남 서산에서도 신장리 29번 국도에 물이 차면서 차량 2대가 침수됐다.

경남 양산 산업단지 조성 현장에서는 토사가 유출됐고, 충남에서 상가 2곳이 침수됐다. 종다리의 영향으로 지리산과 계룡산 등 7개 국립공원 186개 구간이 통제됐다. 충남에서 1개 지하차도 출입이 제한됐고, 서울 인천 경남 등 전국 12개 도로와 47개 세월교, 30개 둔치주차장, 1257개 산책로 출입이 통제됐다.

20~21일 이틀간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제주(산지) 174.0㎜, 울산 143.0㎜, 충남 서산 111.7㎜, 태안 110.0㎜ 등이었다.

22일에도 전국에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영서·충남이 30~60㎜, 충북과 전라서부 10~40㎜, 전라동부·제주도 5~20㎜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7도를 비롯해 전국이 24~28도, 낮 최고기온은 29~36도로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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