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결승전은 개최국 프랑스와 무적함대 스페인의 대결로 좁혀졌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승리하든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32년 만에 유럽 팀이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가게 됐다.
프랑스는 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전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대 1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프랑스는 후반 17분 마흐무드 사베르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8분 장필리프 마테타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연장 전반 2분 이집트의 오마르 파예드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한 프랑스는 마테타의 역전골, 마이클 올리세의 쐐기골로 역전극을 완성했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프랑스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프랑스는 1900년 파리 대회에서 은메달, 1984년 LA 대회에서 금메달 등 올림픽에서 총 두 차례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프랑스의 결승 상대는 유로 2024 챔피언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같은 날 스타드 드 마르세유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모로코를 상대로 2대 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행을 확정했다. 전반 37분 수피안 라히미에게 선제골을 내준 스페인은 후반에 페르민 로페스와 후안루 산체스의 연속골로 역전극을 썼다.
2020 도쿄올림픽 결승에 올랐으나 브라질에 져 준우승에 그쳤던 스페인은 프랑스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스페인은 자국에서 개최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3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게 됐다.
티에리 앙리 프랑스 감독은 “지금까지 경기들이 모두 치열했지만 스페인과의 결승전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며 “모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반드시 정상에 서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결승전 경기는 한국시간 10일 오전 1시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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