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서 아주 좋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해줘서 상당히 고맙습니다.”
최태원(오른쪽 세 번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제주포럼 행사장에 현대차가 마련한 ‘소방관 회복 지원 차량’에 시승해 이같이 밝혔다. 회복 지원차는 현대차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무상 기부한 것으로 소방대원 탈진 예방, 피로 회복 등을 위해 만든 특수 차량이다. 내륙과 달리 해난 구조 등을 위해 소방관들이 장시간 현장 대기하는 경우가 많은 제주도의 특성을 고려해 제작됐다.
현대차는 대한상의 기업가정신협의회(ERT)의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시로, 전국에 총 8대를 기부했다. 이날 공개한 수소연료 기반의 회복 지원차를 포함해 총 66억원이 투입됐다. 수소 전기버스 한 대당 가격은 6억3000만원인데, 이 버스는 개조 비용이 추가로 들어 가격이 11억원에 이른다. 현대차는 추후 2대를 추가로 기부해 총 10대를 소방관 회복 지원차로 운영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차량을 꼼꼼히 살피며 연료전지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연료전지를) 빼서 밖에서 충전할 수 있는지를 묻는 등 배터리에 관심을 보였다.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지만 제주포럼 참가자들은 기업들의 환경 캠페인 플랫폼 ‘가플지우’와 함께 해안 정화 활동도 펼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상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과 해양 쓰레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공유하고 해결에 동참하자는 취지다. 포럼 기간 중 발생하는 페트(PET) 쓰레기는 별도의 재활용 공정을 통해 재생 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주=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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