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신’은 작가 안데르센을 통해 알려진 동화로 원제는 ‘빨간 구두(the Red Shoes)’였습니다. 이 작품이 처음 알려질 당시 한국은 휴전 이후 반공 열풍이 불던 시절이었기에 ‘빨간 구두’ 대신 분홍신으로 소개됐다고 합니다. 가난하게 살던 소녀 카렌은 싸구려 빨간 구두를 선물로 받습니다. 홀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도 빨간 구두를 신고 있는 카렌을 딱하게 여긴 부유한 할머니가 카렌을 양녀로 삼았습니다. 예배를 드리러 가서도 빨간 구두 때문에 주변의 핀잔을 받는데 그 순간 구두를 신은 카렌의 발이 저절로 춤추기 시작합니다. 카렌은 빨간 구두의 화려함과 무도회에서 주목받는 기쁨에 빠져서 할머니의 장례식 때도 무도회에 참석합니다. 결국 저주를 받아 빨간 구두를 벗지 못한 채 계속 춤을 추게 됐고 저주를 풀기 위해 발을 자른다는 잔혹 동화입니다.
마치 빨간 구두를 신은 것처럼 멈추지 못하고 죄와 사망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죄의 유혹과 권세는 막강합니다. 그럼에도 어느 순간 끊어야 합니다. 멈춰야 합니다. 오직 성령의 능력이 죄의 권세를 제압할 수 있습니다. 죄로부터 자유하십시오. 주님 안에서 승리하십시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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