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연말까지 도내 6개 시군을 대상으로 ‘농촌 왕진 버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농촌주민의 건강증진과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다.
농촌 왕진 버스 지원 사업은 농촌 맞춤형 사회안전망 구축(과소화·고령화된 농촌 특성에 맞는 의료·돌봄·복지서비스 확충)을 위한 국정과제로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에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업인 행복 버스 사업’이란 이름으로 직접 추진했으나 올해부터는 사업량이 대폭 늘어 지자체가 운영하는 방식으로 변경·운영되고 있다. 주관은 농협에서 한다.
경북도는 지난 3월 농식품부 농촌 왕진버스 지원사업 공모 신청을 통해 사업비 2억4200만원을 확보했다. 6개 시군 10곳(구미 2, 상주, 문경 2, 성주 2, 봉화, 울릉 2)이 최종 선정됐다.
경북도는 양질의 양·한방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경북대학교병원(양방), 대구한의대학교 한방병원(한방) 2곳과 협약을 맺고 의료가 취약한 농촌지역에 차량, 의료장비, 진료비, 치과·안과 검진 등 운영비(1곳당 2400만원, 도서지역 최대 3000만원)를 지원한다. 서비스별 지원단가는 일반 의료서비스는 1인당 6만원, 구강검진은 1인당 3만원, 검안이나 돋보기는 최대 1인당 1만5000원이다.
통계청의 2022년 자료에 따르면 농촌의 고령화와 유병률은 도시에 비해 높으나 교통·의료 접근성은 오히려 낮아 적기·적시에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다고 보고된 바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내년부터는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지원 대상 시군을 확대해 농촌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농업인의 건강복지 증진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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