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태 사령부 찾은 尹 “한·미 동맹 대들보” 격려… 별 50개 출동

한국 대통령으론 29년만에 방문

사령관 보고 받고 “위 고 투게더” 화답
워싱턴 도착… 10여개국 정상과 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격려사를 한 뒤 장병들과 악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로 이동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일본을 비롯한 10여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24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전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워싱턴DC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등 10여개국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나토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주된 의제 중 하나는 북한·러시아 밀착과 관련한 한반도 정세가 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순방의 콘셉트는 한·미, 나토, 인도·태평양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한국 안보 이익의 확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도착 전 하와이 마지막 일정으로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직접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사무엘 파파로 인태사령관으로부터 작전 현황을 보고받았고, 장병들에게 “무모한 세력으로부터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 경제적 번영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힘과 가치공유국 간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파파로 사령관이 “위 고 투게더(같이 갑시다)”라고 외치자 윤 대통령도 “위 고 투게더”라며 주먹을 쥐어 보였고, 장병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윤 대통령은 장병들 앞에서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29년 만에 인태사령부를 방문했다”며 “엄중한 국제정세와 한반도 안보 상황 속에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우리의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태사령부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원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 전력의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한·미동맹의 대들보”라고도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인태사령부는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 중 작전 책임지역이 가장 넓고, 전략적 중요성이 가장 큰 사령부로 평가받는다.

격려사는 한반도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에 대한 규탄, 북·러 군사협력에 맞선 한·미·일 협력의 강화 필요성으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러시아와 불법적인 무기거래를 통해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지난 6월 ‘프리덤에지’ 훈련, 하와이 근해에서의 ‘림팩’ 훈련 등 한·미·일 3국이 협력의 새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을 환영하는 자리에는 미 4성 장군 5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작전센터에서 인태사령부 측과 논의를 할 때 모인 한·미 장성들의 별을 다 모으면 50개에 달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이승만 대통령이 설립한 한인기독교회를 찾았다. 김 여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머나먼 타지에서 이토록 애쓰셨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잊혀진 위업이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놀룰루·워싱턴=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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