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338장(통36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8장 16절
말씀 : 그리스도인에게는 정체성이 있습니다. 이 정체성은 예수님을 자기 안에 모시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주님을 기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과 섬김과 희생으로 예수님의 빛이 되고 향기가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눅 16:19)는 대목이 성경에 나오는데, 부자 중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상실한 채 호화로운 삶을 즐기는 이가 많습니다.
오늘 본문의 야곱은 ‘위장된 정체성’으로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디에 계신 줄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에서의 좋은 의복을 취하여 야곱에게 입히고 염소 새끼의 가죽으로 꾸미고”(창 27:15~16)라는 말씀, “나는 맏아들 에서로소이다”(창 27:19)라는 구절을 봅시다. 야곱은 에서의 옷을 입고, 자신을 꾸미고, 급기야 거짓말까지 합니다. 이 일이 형에게 발각되자 야곱은 하란으로 도망갑니다. 그날 밤 여호와께서 야곱의 꿈에 나타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창 28:13)라고 말씀하십니다. 야곱은 잠에서 깬 후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창 28:16) 고백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어디 계시느냐고 묻습니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물이 없어 모세를 원망하고 다투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시는가”(출 17:7) 의심했습니다. 믿음의 조상 욥도 고난당하고 있을 때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편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욥 23:8~9)라고 했습니다. 엘리사는 하나님의 능력도 믿고 체험했지만, 하나님을 만난 체험은 없었습니다.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을 타고 승천할 때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는 어디 계시니이까”(왕하 2:14) 했는데 하나님은 거기에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확실하게 자신을 나타내시고 임재하십니다.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엡 3:5)십니다. “저희가 주의 행차하심을 보았으니 곧 나의 하나님, 나의 왕이 성소에 행차”(시 68:24)하십니다.
야곱은 위장된 정체성을 벗고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났습니다.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입니다. 그 인생 60년 영적 방황이 끝나고 벧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창 35:9) “그가 거기서 단을 쌓고 그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창 35:7)습니다. 그렇게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어 기쁨과 감사와 영생의 은혜가 넘치는 새 삶이 시작됐습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나의 위장된 정체성을 벗고 하나님 앞에 진실하고 거룩한 삶을 살겠습니다. 저를 만나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양한승 양무리순복음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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