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이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약 1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국내 양극재 기업이 해외 현지 투자에 대해 조 단위의 ECA 자금 지원을 받은 건 처음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7일 유럽 현지법인인 에코프로비엠 헝가리가 한국수출입은행 및 한국무역보험공사와 ECA 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8억6000만 달러(약 1조1885억원)다.
이번 자금 지원은 직접 대출과 보증·보험 형태로 이뤄진다. 수은은 보증 1억8000만 달러와 직접대출 2억5000만달러를 진행하며 무보는 보험 4억3000만 달러를 제공한다.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는 이를 바탕으로 BNP·HSBC 등 5개 상업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이 자금을 기반으로 헝가리 양극재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은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 10만8000t 규모의 양극재 생산기지를 만들고 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는 “국내외 신·증설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자금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ECA들이 에코프로의 해외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믿고 정책금융을 지원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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