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성도여 다 함께’ 29장(통2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역대상 6장 3~15절
말씀 : 원래 움직이는 구조였던 하나님의 성전이 솔로몬 때부터 고정식으로 세워졌습니다. 대리석과 백향목으로 잘 지어졌기에 보기에는 좋았지만, 하나님이 바라셨던 성전의 개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피로 세워진 신약 교회는 성도들이 하나님을 찾아오게 하는 역할과 함께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셔서 우리와 함께 움직이시는 성전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므람의 자녀 중에서 이스라엘 제사장으로 아론의 집안을 택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 앞에서 정말 충성된 종이었고 형 아론보다 훨씬 뛰어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허물 많은 아론의 집을 이스라엘의 제사장으로 택하신 것을 볼 때 이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되는 일임을 알게 하십니다. 그런데 아론의 네 아들 중에 나답과 아비후는 제사장이 되자마자 죽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온전히 충성해야 하는 제사장의 임무가 그만큼 무거웠으며 제사장의 직분이 영화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직분이 곧 축복의 보장은 아닌 것입니다.
성소에서 하나님 앞에 분향하는 것은 제사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였습니다. 분향하는 불은 반드시 번제단의 불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다른 불로 향을 피웠다가 하나님의 진노로 즉사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하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예배드리면 단지 살아 있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힘과 능력과 복을 얻게 됩니다. 그 결과로 하나님을 섬기는 후손이 끊이지 않고 나오는 축복이 주어진 것입니다.
그핫 자손의 제사장 족보를 보면 축복받은 자와 저주받은 자로 나누어집니다. 사무엘 때 제사장이었던 엘리는 족보가 분명치 않은데 그의 아들들이 하나님의 제사를 더럽혔던 일로 그 가족이 저주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새 시대의 제사장 역할을 감당했던 아사랴는 웃시야 왕이 교만하여 화를 내면서 자기가 하나님께 분향하겠다는 것을 막았던 대제사장입니다. 그리고 대제사장 힐기야는 성전을 대대적으로 수리하다가 두루마리 율법책을 발견하게 되었을 때 요시야 왕은 그 책을 읽고 자기 옷을 찢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유다 백성들이 망할 짓만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했던 요시야 왕이 너무 빨리 죽게 되면서 예루살렘은 우상숭배로 바벨론에게 망하게 됩니다. 그때 제사장이었던 여호사닥은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끌려갔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대제사장의 역사를 통해 이스라엘의 부흥과 실패가 너무나도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을 보면서 신앙생활의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기도 : 성전의 중심이 되시는 하나님, 예배자로 택함 받은 것을 감사하며 오직 주만 바라보고 충성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 (요나3일영성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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